튀르키에 식사 이야기
한국사람들은 아침에 보통 무엇을 먹나생각해보면
개개인마다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간단하게 국이나 계란, 소소한 밑반찬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한다
된장찌개, 계란후라이,생선구이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주를 이루는데
튀르키예 사람들은 아침에 뭘 먹을까?
이 질문에 가장 흔한 답변은 메네멘이다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중 하나로
조리법도 아침밥에 걸맞게 매우 간단하다
조각낸 토마토를 올리브오일에 끓여 달걀을 섞어 만든다
토마토가 한국인 식사 테이블에 자주 올라오지는 않지만
따뜻하게 계란과 조리한 토마토는 더욱 낮설다
오늘은 그 메네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묵고있는 호텔을 나서 식당가로 향하다보면
이런 폐건물을 자주 볼 수 있다
근데 보기에 썩 나쁘진 않아 역사적 기념물인가 싶기도 하다
쓰레기와 방치되어 있는걸 보면 폐건물일 확률이 높다
주인 없는 집으로 보이는곳 창문에서 방충망 사이로 고양이가 인사를 한다
혼자 이 넓은 집을 독차지하니 행복해보인다
카페에 도착해 메네멘을 주문했고
이런 구성으로 나왔다
튀르키예인들이 공기밥 처럼 먹는 빵과
홍차
그리고 메네멘이다
저 구리로 만든 냄비가 전통이라했다
튀르키예 사람들 참 전통 좋아한다
우리나라도 전통사랑은 어딜가도 뒤쳐지지 않으나
튀르키예 사람들은 극진하다
가까이서 보면 치즈가 올라가있다
토마토라길래 매울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고추가 들어가있어 맵다
장이 예민하다면 고추를 빼고 달라고 해야한다
튀르키예 고추는 입에는 그리 매운편이 아니라도
뱃솟을 뒤집어놓기에 방심하면 하루이틀 고생한다
아무튼 맛평가를 해보자면 맛있다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이 아니라 왜 아침으로 즐겨먹는지 납득이 간다
이거 먹고 한국에서도 몇번 해먹었다
튀르키예식 요리에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향신료가 꽤 들어가는데
이건 올리브오일,달걀,토마토
이정도만 있어도 되니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요약: 해외음식 잘 못먹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예민한 장을 가졌다면 고추 빼달라는 말을 전하고 먹길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