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Bubble in the Forest Cafe 방문기
오늘은 방콕에 있을때 방문한 한 예쁜 카페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https://goo.gl/maps/xuyYiknemBrjrm956
Bubble in the Forest Cafe · 170 Charoen Tha Alley, Bang Toei, Sam Phran District, Nakhon Pathom 73170 태국
★★★★☆ · 태국 음식점
www.google.com
이곳을 다녀왔는데
남자친구들 밖에 없다보니 카페를 즐기지 않는 나로썬
태어나 가본 카페중 가장 아름다운 카페였다고 할 수 있겠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그 위에서 옆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물에다 뭘 탄건지 바닥을 칠해둔건지
푸른빛이 도는게 아주 예뻤다
전체적으로도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이라 몸과 마음 둘 다 되게 편해지는
그야말로 힐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이런 좌석들도 있다
물 한가운데에 떠있는 곳들은 되게 오래 기다리거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앉는다고 들었다
그래도 모든 좌석이 저마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으니 괜찮았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대에 오니 날도 그리 안덥고
물이 뿜는 냉기 덕분인지 시원했다
풀이 예뻐 찍어보았지만
사랑하는 연인들보다 아름다울 순 없는가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직원 모두가 산타모자를 쓰고있었다
우리도 모자 하나 가지고 있었기에
같이 모자쓰고 한 컷 찍어도 되냐 물으니 친절히 찍어주셨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당황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웬 산타형이 이 예쁜 푸른 물 안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게 아닌가
무슨일인가 생각 해 보다가 설마 저러고 음료수 가져다주나 했다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아까 봤던 산타형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들고 걸어오는게 아니겠는가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우리로썬 상당한 죄책감이 드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이 또한 해외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 아니겠는가
먹기 전 사진 한 방 찍고
젊은이들답게 건배짤 한번 찍어봤다
이건 무슨 태국 전통 디저트라는데
올라간 토핑부터 전체적인 맛이
한국 전통 불량식품 쫀디기 맛이 났다
쫀디기 인가 쫀드기인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런 맛이었고 기대이상이었다
그리 달지도 않고 은은한 단맛이 좋았다
같이 주문한 케이크들은
진짜 나무 접시에 플레이팅되어 나왔다
아래에 나뭇잎을 깔아 위생과 비주얼 둘다 챙긴 부분은 기발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무 포크는 좀..
케잌이 상당히 꾸덕해서 썰어먹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덕하니만큼 고급진 맛이었다
후에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 다 먹진 않고
조금 남긴 후에 다시 주변 경관이나 구경하러 다녔다
그러다 발견한 왕좌에서 친구 사진 하나 찍었는데
웬 건달
그렇게 해도 어둑해져 가길래 한번 더
예쁜것들 눈에 담아가려 한바퀴 더 돌고 떠났다
방콕 정중앙은 아니라 가려면 반나절 정도는 투자해야하는 곳이지만
그만한 가치는 하고도 남는 곳이었다 생각한다
여행 계획을 촉박히 새우지 않았거나 여유로운 여행중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