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어떠꺼 시장 방문기
짜뚜짝 시장이 주말에만 연다는 소식을 듣고
대안으로 바로 옆에있는
어떠꺼 시장
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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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떠나기 전 한컷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비슷한 듯 하면서 이국적이다
우선 지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없어 꽤 덥다
상인들은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는듯 해 보였다
그리고 시장 특유의 향이 더 강렬하고 복잡하다
시장 한켠에 요리하는 곳이 있기 때문인것같다
해산물 코너도 있는데
날씨탓에 신선도가 약간 걱정되긴 했다
허나 얼음 위에 올라가있으니 괜찮겠지
목이 말라 망고스무디를 하나 주문했다
잘익은 망고랑 얼음만 딱 갈아 주셨다
맛은 얼음이랑 망고 간 맛이다
특별한건 아니나 좋은 재료가 내는 자연스러운 맛이 좋았다
친구는 코코넛 샀다
코코넛을 혹시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드시길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씨가 시원하고 달콤하게 마시던데
그는 배우라는것을 잊지말자
코코넛물을 여러번 먹어보고 이번엔 현지에서도 맛봤는데
걸레빤 물 맛이다
조심하자
근데 내 친구는 맛있다고 잘 마시니 취향을 좀 타는 것 같긴 하다
수저로 파면 과육을 먹을 수 있다
과육 머크방그
나도 뭐 먹을게 없나 둘러보다
한 아주머니가 시식해보라고 두리안을 내밀었다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맞이한 인생 첫 두리안은
시체썩은내가 난다는 루머가 무색할 정도로
지독한 향내는 갖고있지 않았다
맛도 천상의 맛 까진 아닌것같다
근데 지금 생각 해 보면 과일을 선호하지 않지만 그중에 제일 맛있긴 하다
특별한 식사거리는 없고 찬거리 위주로 판매해서
모닝글로리인가 이거 하나 먹고 떠났다
달달하지 않은 간장양념에 줄기채소 볶은 느낌이다
식감이 조금 아삭하긴 하지만 화들짝 놀라진 않았다
역시 뭐든 직접 먹어봐야 아나보다
미디어에서 과장시키는 경향이 좀 있어보인다
요약: 시간 내서 갈 곳은 아니고 짝두짝 시장 안여는 날에
시장을 꼭 죽어도 가야겠다 싶으면 가서 구경 좀 해보시길